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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건강일기

당뇨·고지혈증 환자도 믹스커피 마셔도 될까? 성분부터 체크

by 오늘도 건강일기 2025. 3. 8.

시작하며

많은 사람이 하루 한 잔씩 손쉽게 찾는 믹스커피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고지혈증, 당뇨,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믹스커피를 마셔도 괜찮을지 걱정하기도 한다. 실제로 믹스커피에는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고, 특히 심혈관 건강이나 혈당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은 믹스커피에 들어있는 성분과 그 영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한다.

 

1. 믹스커피의 주성분

믹스커피는 브랜드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아래와 같은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 식물성 크리머: 약 50%
  • 설탕: 약 40%
  • 커피: 약 10%

이 중 식물성 크리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 성분이 믹스커피의 건강 영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다.

 

2. 식물성 크리머란 무엇인가

식물성 크리머는 식물성 경화유지를 주원료로 만든다. 쉽게 말해, 팜유나 코코넛 오일과 같은 기름을 인위적으로 고체로 만든 것이 바로 식물성 크리머이다.

  • 팜유: 기름야자 열매에서 추출한 기름
  • 코코넛 오일: 코코넛 열매에서 얻는 기름

원래 식물성 기름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인데, 여기에 수소를 첨가해 강제로 고체화하는 과정을 거치면 식물성 경화유지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경화유지를 가공해 가루 형태로 만든 것이 바로 믹스커피에 들어가는 식물성 크리머이다.

 

3. 왜 식물성 크리머가 문제가 되는가

식물성 크리머가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는 포화지방 함량이 매우 높고, 이 과정에서 인공적으로 경화시키면서 몸에 해로운 지방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 코코넛 오일: 포화지방 비율 87% (지구상 식용유 중 최상위 수준)
  • 돼지기름(라드)보다 2배 이상 높고, 소기름(비프 팻)보다도 60%가량 높다

포화지방 자체가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문제는 이 지방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대사되는지에 있다.

 

4. 중쇄지방산과 장쇄지방산의 차이

코코넛 오일에는 흔히 중쇄지방산(MCT)이 많아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코코넛 오일의 주요 지방산 중 하나인 라우르산은 MCT로 분류되더라도, 우리 몸에서 상당 부분 장쇄지방산처럼 대사된다.

  • 라우르산의 약 20%만 간으로 바로 이동
  • 나머지 80%는 전신을 순환하며 혈액 속 콜레스테롤 증가에 기여

결국, 코코넛 오일의 지방산 상당 부분은 중성지방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5. 중성지방과 심혈관질환의 관계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다음과 같은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 동맥경화
  • 혈관 내 지방 축적
  •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특히, 한국인 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더라도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6. 당뇨, 고지혈증, 비만과의 연관성

- 당뇨: 믹스커피의 높은 설탕 함량과 식물성 크리머의 지방 성분은 혈당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 고지혈증: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는 혈중 지질 수치를 높이고, 고지혈증 악화 가능성을 높인다.

- 비만: 과도한 당과 지방 섭취는 체지방 증가로 이어져 비만 위험을 높인다.

 

7. 건강을 생각한 믹스커피 섭취법

믹스커피 자체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

  • 하루 1잔 이하로 제한
  • 블랙커피나 아메리카노로 대체
  • 무가당 커피믹스 제품 선택
  • 직접 우유나 두유를 넣어 마시는 방식 활용

 

8. 여전히 많은 오해

아직도 믹스커피에 들어가는 식물성 크리머가 식물성 기름으로 만들어져 건강에 좋다는 오해가 남아있다.

또한, 중쇄지방산이 많아 건강에 이롭다는 정보 역시 실제 대사 과정과는 거리가 있다.

믹스커피는 편리하고 맛있지만, 식물성 크리머 속 경화유지와 포화지방, 높은 당 함량이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며

믹스커피는 간편하고 달콤한 매력 덕분에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고지혈증, 당뇨, 심혈관질환 위험을 고려할 때, 식물성 크리머의 실체와 건강 영향을 제대로 알고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심혈관질환, 당뇨, 비만, 고지혈증을 관리 중이라면 평소 믹스커피 섭취량을 스스로 점검하고, 가능하면 건강한 대체 음료를 찾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