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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건강일기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다면? 배변장애 원인과 해결법 총정리

by 오늘도 건강일기 2025. 4. 2.

시작하며

아침마다 변을 보는데도 개운하지 않고, 배에 힘을 줘도 나올 듯 말 듯 막히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변비가 아닌 '배변장애'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부끄러워하거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기지만, 실제로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만성 질환일 수 있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며, 일부는 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배변장애의 증상, 원인, 자가 관리 방법부터 치료법까지 상세히 살펴본다.

 

1. 배변장애란 무엇인가?

배변장애는 단순한 변비와는 다르다. 매일 변을 보긴 하지만 시원하지 않고, 변이 딱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배에 힘을 줘야 하고, 변을 보기 위해 회음부를 눌러야 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대표적인 4가지 증상

  • ① 매일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 ② 잔변감이 남는 듯한 느낌
  • ③ 30분 이상 화장실에 머물며 힘줘도 변이 안 나오는 경우
  • ④ 힘을 줘도 변이 막히는 느낌이 드는 경우

이 중 한두 가지라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배변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2. 배변장애의 주요 원인

배변장애는 단순히 먹은 것이 잘못됐거나 스트레스 때문만은 아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많다.

주요 원인 정리

  • ① 변 보는 타이밍을 놓쳐 변이 딱딱해지는 경우
  • ② 장 운동이 저하되거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 ③ 폐경 이후 엘라스틴·콜라겐 감소로 직장 지지근육 약화
  • ④ 해부학적인 문제: 직장류, 직장 중첩증

이 중 일부는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전문 병원의 검사가 필요하다.

 

3. 해부학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기나?

전문의 설명에 따르면, 정상적인 배변은 직장 위쪽에서 당기는 힘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폐경기 이후 여성의 경우, 지지 인대가 약해져 힘이 사라지고 장이 아래로 처지거나 앞쪽으로 돌출되면서 배변이 어려워진다.

해부학적 원인 2가지

  • ① 직장류: 장의 일부가 앞쪽 질 방향으로 튀어나옴
  • ② 직장 중첩증: 장이 접히거나 주름이 생겨 배변을 방해

배변 조영술을 통해 이 같은 구조적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4. 배변장애 자가 관리 방법

가벼운 배변장애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추천 관리법

  • ① 하루 섬유소 25g 이상 섭취
  • ② 하루 1L 이상 물 섭취
  • ③ 유산소 운동 (하루 1시간 걷기)
  • ④ 좌욕: 뜨거운 물에 10분간 앉기
  • ⑤ 화장실 머무는 시간 10분 이내로 제한
  • ⑥ 강박적으로 한 번에 다 보려는 생각은 버리기

변이 딱딱할 땐 무리해서 힘주는 것보다 섬유소나 약물을 활용해 변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5. 약물 치료 시 주의사항

변비약은 종류에 따라 장기 복용 여부가 달라진다.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

  • 마그밀: 마그네슘 계열의 완하제로 장기간 복용 가능
  • 섬유소 보충제: 부족한 섬유질 보완에 유용

주의해야 할 약

  • 둘코락스 등 자극성 변비약: 장기 복용 시 장 기능 저하 위험

또한 비데 세정 기능이나 관장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될 수 있다. 단, 과도한 힘주기는 피해야 한다.

 

6. 약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 치료 정보

  • 대상: 약물 반응이 없는 환자 (10명 중 2명 정도)
  • 수술 방법: 복강경 수술로 직장류 및 직장 중첩증 개선
  • 목적: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삶의 질 개선

수술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으며, 수술 자체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치며

배변장애는 단순히 변비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문제이다. 특히 잔변감이나 배변 시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과 적절한 약물 사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일부는 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혼자 끌어안고 고민하지 않는 것이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대응이 편안한 삶의 첫걸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