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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건강일기

식사 습관으로 알 수 있는 치매 위험 신호, 꼭 확인해야 할 행동들

by 오늘도 건강일기 2025. 4. 3.

시작하며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가 아닌 뇌 기능 전반이 서서히 약해지는 퇴행성 질환이다. 한번 손상된 뇌세포는 회복이 어려워,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식사 시간에 보이는 특정 행동은 치매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이를 잘 관찰하는 것이 예방과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연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밥 먹을 때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행동 4가지를 정리했다.

 

1. 냄새를 잘 못 맡는 경우

냄새를 맡는 후각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치매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에 따르면, 후각 기능이 떨어진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5년 내 치매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1) 왜 후각 기능이 중요할까?

  • 후각을 담당하는 신경은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와 가깝다.
  • 후각이 떨어지면 뇌의 특정 부위에 문제가 생긴 것일 가능성이 있다.

2) 국내 연구 사례

국내에서도 한약제, 홍삼, 숯불갈비, 누룽지 등 4가지 냄새로 후각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 중 한 가지라도 구분하지 못한 경우, 향후 5년 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따라서 정기적인 후각 테스트는 치매 조기 진단에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2. 평소보다 음식을 오래 씹는 행동

음식을 오래 씹는 것은 단순한 습관일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변화는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60세 이상 노인 5,000명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남성의 경우 씹는 횟수가 많을수록 인지 기능이 더 빨리 저하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1) 연구 주요 결과

  • 한 입당 30번 이상 씹는 남성은 10번 미만 씹는 남성보다 치매 위험이 2.9배 높았다.
  • 씹는 횟수가 5번 늘어나면, 치매 및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 오래 씹는 이유는?

뇌를 활성화하려는 생체 내 자발적 반응일 수 있다. 다시 말해, 뇌 기능 저하를 느낀 신체가 이를 보완하고자 씹는 행동을 늘리는 것일 수 있다. 따라서, 평소보다 식사 시간이 길어지고, 음식 씹는 횟수가 늘어났다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3. 특정 음식만 계속 먹는 행동

반찬이 다양하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음식만 반복해서 먹는 행동은 인지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 이는 뇌의 측두엽과 후두엽 손상으로 인해 음식의 종류를 구분하거나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일 수 있다.

1) 관련 연구 내용

인지 기능이 떨어진 노인들은 익숙한 음식만 골라 먹는 경향이 있으며, 새로운 음식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뇌에서 감각 정보 처리 기능이 떨어졌다는 증거일 수 있다.

2) 어떤 행동을 살펴봐야 할까?

  • 같은 반찬만 계속 집는 경우
  • 다양한 반찬이 나와도 시도하지 않고 한 가지만 먹는 경우

 

4. 눈 흰자에 노란 반점이 생기는 경우

눈 흰자에 노란 반점이 보이는 것도 치매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캐나다의 한 대학 연구에서 성인 117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의 25%에게 막막에 노란 점이 관찰됐다.

1) 왜 눈이 중요한가?

노란 반점은 노화에 따라 생기는 침전물의 흔적일 수 있으며, 이는 뇌 세포 손상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2) 주의할 점

눈의 흰자에 생기는 노란 점은 일반적인 ‘결막 모반’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전문 안과에서 안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정확하다.

 

마치며

치매는 고령화 사회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이며,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식사 중 나타나는 작은 행동 변화는 지나치기 쉬우나, 치매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소보다 음식을 오래 씹고 있는지, 특정 음식만 먹는 것은 아닌지,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눈에 노란 반점이 있는지 등의 4가지 변화는 치매 조기 발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평소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들과 식사할 때 이 같은 변화가 있는지 함께 체크해보고, 이상이 느껴진다면 전문 의료 기관을 찾아 조기 진단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