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프로그램 꼭 써야 할까? 무작정 해도 되는지 진짜 현실 이야기

시작하며

운동을 막 시작할 때 이런 고민, 한 번쯤 하게 됩니다.

"운동 루틴을 꼭 짜야 하나?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냐?"

사실 운동은 살아남기만(?) 해도 좋아지는 적응 과정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항상 덜 힘들고 더 효율적으로 가는 길을 찾는 존재입니다.

오늘은 운동 루틴이 꼭 필요한 이유와, 루틴 없이도 가능한 상황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운동 루틴 없이도 운동이 가능할까?

(1) 살아남으면 결국 좋아지는 게 운동의 기본 메커니즘

운동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반복과 적응의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몸이 안 변하는 것 같아도, 꾸준히 하다 보면 근육이 강화되고, 체력이 늘어나고, 결국 몸이 변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아무 계획 없이 그냥 운동을 하다가 몸이 좋아진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특히 운동 경력이 긴 사람들은 굳이 프로그램 없이도 본능적으로 훈련을 이어갑니다.

 

(2) 그런데 인간은 귀찮음을 피하고 싶어 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걸으면 더 오래 걸리고, 더 지치고, 더 고생하겠죠.

그래서 인간은 늘 묻습니다.

• 덜 지치고 가는 방법은 없을까?
•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없을까?

이 호기심과 귀찮음이 인간을 발전시켰고, 운동 프로그램(루틴) 역시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졌습니다.

 

2. 운동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 3가지

(1) 정신력을 아껴야 운동을 오래 할 수 있다

운동을 하러 갔는데, 오늘 어떤 부위를 할지, 몇 세트를 할지, 어떤 운동을 할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면?

생각만으로도 피곤해집니다.

• 메뉴판에 40개가 넘는 음식이 적혀 있으면 뭐 먹을지 고민만 하다 지치죠.
•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루틴 없이 매번 고민하면 정신력이 쭉쭉 빨립니다.

특히 초보자에게는 선택 스트레스가 큰 부담입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만들어두면, 생각할 필요 없이 몸만 움직이면 됩니다.

 

(2) 성장하는 걸 느끼려면 기준이 필요하다

운동 초보자는 3주, 4주 열심히 해도 몸이 당장 좋아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힘이 늘고 나서 그 뒤에 몸이 변합니다.

문제는, 루틴 없이 아무 운동이나 하면 내가 성장하고 있는지 느끼기 어렵다는 겁니다.

• 오늘은 이 운동, 내일은 저 운동, 매번 다르게 하면 기준이 사라집니다.
• 그러면 변화도 잘 모르고, 운동에 쉽게 질리게 됩니다.

특히 초보자는 몸의 미세한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같은 루틴을 일정 기간 반복하는 것이 성장을 체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운동 순서, 세트 구성도 결국 결과를 좌우한다

운동은 그냥 '힘들게만' 하면 되는 게 아닙니다.

운동의 순서, 세트 구성, 자극의 방향이 결과를 크게 바꿉니다.

• 스테이크를 먹기 전에 달달한 에피타이저를 먼저 먹는다면?
• 운동도 '준비'와 '본 운동'의 흐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어깨 운동을 할 때 프레스 계열로 먼저 워밍업을 잘 해주면,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 같은 세부 운동이 훨씬 잘 먹습니다.

반대로 준비 없이 바로 들어가면 자극이 빗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세세한 완성도를 위해서라도, 루틴을 짜고 따라가는 게 효율적입니다.

 

3. 운동 루틴을 짜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1)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

운동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사람은 루틴이 없어도 됩니다.

자기 몸의 변화를 세밀하게 느끼고, 그날그날 필요한 걸 알아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이미 운동 경력이 꽤 있는 사람

운동을 오래 해 온 사람은, 자기 몸의 언어를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부위가 약하니까 보완하자" 식으로 즉흥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능력은 초보자 시절에 루틴을 통해 쌓은 경험 덕분에 생깁니다.

 

4. 운동 프로그램,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1) 내가 뭘 원하는지부터 정하자

운동 루틴을 짤 때 가장 중요한 건 목표 설정입니다.

• 힘을 키우고 싶은가?
• 근육을 키우고 싶은가?
• 기능성을 높이고 싶은가?

특수한 대회 준비가 아니라면, 사실 이 세 가지는 적당히 섞여서 같이 좋아져도 괜찮습니다.

 

(2) 처음엔 남이 짜놓은 걸 따라가도 된다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직접 짜려고 하면 어렵습니다.

그래서 초보자라면 검증된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성장하는 감각을 잡을 수 있다
• 운동 순서와 세트 구성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 결국 나중에 내 몸에 맞는 루틴을 만들 수 있다

무료 프로그램도 많으니,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좋은 프로그램을 한 번쯤 써보는 경험을 해보세요.

 

마치며

운동 루틴은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덜 지치고, 더 빨리 성장하고, 효율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초보자일수록 루틴을 잘 활용하면 운동이 훨씬 수월해지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쭉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귀찮아도, 처음 한 번만 짜서 꾸준히 해보세요.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