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도 건강일기

시나몬 다이어트 효과 있을까? 계피와의 차이부터 제대로 정리

by 오늘도 건강일기 2025. 3. 28.

시작하며

최근 여러 건강 콘텐츠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시나몬 다이어트'이다. 특히 체중 감량을 위해 시나몬물을 챙겨 마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 시나몬과 계피, 둘이 같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많다. 외국에서는 시나몬, 한국에서는 계피라고 부르는 것이지 다 같은 게 아니냐는 생각인데, 실제로는 다른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둘의 차이는 무엇이고,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인 것은 어떤 쪽일까?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자.

 

1. 시나몬과 계피는 다를까?

시나몬과 계피는 엄밀히 말하면 모두 계피 나무의 껍질에서 얻어지는 향신료이지만,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시나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카시아 계피: 카시아 계피는 중국계 계피로 불리며,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사용된다.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형태이며, 수정과나 계피사탕에 나는 익숙한 향이 바로 이 카시아 계피이다. 맛이 강하고 향도 자극적인 편이다.

  • 실론 시나몬: 실론 시나몬은 흔히 '진짜 시나몬(Ceylon Cinnamon)'으로 불리며, 스리랑카산이 많다. 카시아에 비해 향이 부드럽고 달콤하며, 음식 토핑이나 디저트에 자주 활용된다. 우리가 흔히 애플파이에서 맡는 향이 바로 이 시나몬이다.

 

2. 혈당 안정과 식욕 억제 효과

시나몬과 계피는 둘 다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성분이 인슐린 유사 작용을 하며, 다음과 같은 건강 효과가 기대된다.

  • ① 혈당 조절: 시나몬과 카시아 계피 모두 제2형 당뇨 환자의 혈당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루 1~3g 정도 섭취했을 때 약 20% 가까이 혈당 수치가 낮아졌다는 실험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 ②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도 함께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이어트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사 건강에 도움이 된다.

  • ③ 식욕 억제: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며, 이후 혈당이 다시 급격히 떨어지면서 식욕이 생긴다. 시나몬과 계피는 혈당을 안정시켜 식욕을 조절하는 데 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3. 시나몬 vs 계피, 다이어트엔 뭐가 더 나을까?

두 가지 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지만,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 부드럽게 마시기 좋은 시나몬: 실론 시나몬은 쿠마린 함량이 낮아 장기간 꾸준히 마시고자 할 때 적합하다. 물에 우려 마시기 좋고, 향도 부드러워 거부감이 적다.

  • 냉한 체질에 좋은 카시아 계피: 카시아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특히 손발이 차거나 생리통이 심한 여성에게 적합하다. 혈액순환 개선과 진정 작용도 기대할 수 있다.

 

4. 쿠마린 독성에 대한 오해

카시아 계피에는 쿠마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독성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인 수준에서 차로 우려 마시는 정도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 ① 쿠마린은 향기 성분: 쿠마린은 폴리페놀 계열의 항산화 성분으로, 매콤한 계피 특유의 향을 만드는 성분이다.

  • ② 항응고 효과: 혈액을 묽게 해주는 작용도 있어 혈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항응고제 성분에도 쿠마린이 사용될 만큼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 ③ 장기 섭취 시 주의: 단, 가루 형태로 꾸준히 장기 섭취할 경우 간 독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실론 시나몬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5. 시나몬물, 계피물 어떻게 마실까?

식사 중이나 식사 후, 간식 대용으로 시나몬물이나 계피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가루보다는 물에 우려 마시는 것이 흡수율과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 시나몬/계피 스틱 이용: 물 1L에 스틱 1~2조각을 넣고 10분 이상 끓이거나, 뜨거운 물에 30분 이상 우려 마시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다.

  • 가루 형태로 사용할 경우: 가루는 1일 2g 미만으로 제한하고, 꿀이나 과일 등을 과하게 넣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아침 공복보다는 식후: 혈당 상승을 조절하려면 식사 후 섭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마치며

시나몬과 계피는 결국 같은 계열의 향신료지만, 성분과 특성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실론 시나몬은 부드럽고 장기 섭취에 적합하며, 카시아 계피는 약성이 강하고 냉한 체질에 적합하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꾸준한 식욕 조절이 핵심이므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시나몬물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너무 과도한 섭취는 피하고, 체질과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